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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주스 6개월 후기 (착즙, 식단, 다이어트)

더헬씨맘 2026. 6. 9. 18:53

6개월 전에 착즙기를 사면서 솔직히 이게 얼마나 갈까 싶었습니다. 시판 주스를 사 마시다가 성분표를 들여다보고 나서 당황했던 기억,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당근, 양배추, 사과 세 가지로 만드는 CCA 주스를 직접 착즙해 마신 지 7개월이 넘었고, 그 사이 체중이 4kg 빠졌습니다. 운동보다 식단이 먼저라는 말을 몸으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CCA 주스

왜 시판 주스를 끊고 CCA 착즙을 시작했나

처음에는 오렌지주스, 토마토주스, 당근주스를 마트에서 사서 챙겨 마셨습니다. 건강 챙긴다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시판 주스의 성분표를 꼼꼼히 읽어보니 당류 함량이 꽤 높았고, 액상과당이 들어간 제품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액상과당이란 옥수수 전분을 가공해 만든 고농도 과당 시럽으로, 과일에 들어 있는 자연 과당과는 체내 대사 경로가 다릅니다. 자연 과당은 섬유질과 함께 흡수되지만, 액상과당은 빠르게 혈중으로 들어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 CCA 주스였습니다. Carrot(당근), Cabbage(양배추), Apple(사과)의 앞 글자를 딴 조합으로, 기본 비율은 당근 2 : 양배추 1 : 사과 2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처음엔 양배추의 아린 맛이 꽤 강해서 당근과 사과 비율을 조금 높였습니다. 그렇게 입맛에 맞게 조정하면서 꾸준히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2개월쯤 됐을 때 몸이 조금 달라지는 느낌이 왔습니다. 체중이 줄기 시작하면서 이건 계속해봐야겠다 싶었고, 그 시점에 착즙기를 직접 구매했습니다. 매일 원물을 사서 착즙하는 것이 시판 제품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낫고, 무엇보다 성분을 제가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착즙 방식과 갈기 방식의 차이도 제가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착즙 주스는 불용성 식이섬유 대부분이 걸러지는 대신 수용성 영양소가 빠르게 흡수됩니다. 갈아 만든 주스는 식이섬유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포만감은 더 오래가지만, 소화에 에너지가 더 쓰이기도 합니다. 소화력이 약하거나 공복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착즙 쪽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운동보다 식단이 먼저인 이유

평생 다이어트를 해온 사람으로서 이 질문은 참 오래 가져왔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 살이 빠진다는 말, 맞는 걸까요?

제가 직접 경험한 결과는 좀 달랐습니다. 식단은 그대로 두고 운동만 열심히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근육량은 늘었고 체력도 좋아졌지만, 체중이나 몸 사이즈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운동 후 허기가 지면서 더 많이 먹게 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반면 운동은 가볍게 유지하면서 식단을 채소와 과일 중심으로 바꾸기 시작하니 체중이 4kg 넘게 빠졌습니다. 이게 CCA 주스만의 효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식습관 전환이 핵심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에너지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몸이 소화에 쓰는 에너지는 상당합니다. 가공식품은 소화가 쉬운 대신 열량 밀도가 높고, 먹어도 포만 신호가 늦게 옵니다. 반면 채소와 과일은 수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있어 같은 부피에서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식이섬유란 소화 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탄수화물 성분으로, 장 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에도 기여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요 현상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요란 체중 감량 후 다시 원래 체중 이상으로 돌아오는 현상인데, 대부분 음식 조절이 안 된 상태에서 운동에만 의존할 때 나타납니다. 운동을 그만두면 허기는 그대로인데 소비는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식습관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CCA 주스를 공복에 마시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아침 식욕이 정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 즉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현상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수치로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오전 중 갑자기 배고픔이 왔다 사라지는 패턴이 이전보다 덜해졌습니다.

CCA 착즙, 계란, 우유까지 식품 선택을 다시 생각하다

CCA 주스를 꾸준히 챙기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식품 선택도 돌아보게 됐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음식을 고르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친환경인증심사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계란이나 우유를 살 때 예전부터 무항생제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었습니다. 무항생제란 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인증받은 것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기준을 정해 관리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난각번호까지 보게 됐습니다.

 

난각번호란 계란 껍데기에 찍힌 숫자로, 닭의 사육 환경을 나타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1번: 방목 사육 (야외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
  • 2번: 축사 내 평사 사육 (케이지 없이 축사 내 이동 가능)
  • 3번: 개선된 케이지 사육
  • 4번: 기존 케이지 사육 (가장 밀집된 환경)

마트에서 흔히 보이는 계란 대부분이 3번, 4번입니다. 1번, 2번 계란은 가격이 한 알에 1,000원을 넘는 경우도 있는데, 처음엔 비싸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 값과 비교하니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난각번호 2번 계란으로 바꾼 뒤 딱히 눈에 띄는 변화를 수치로 보여드리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먹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줄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와 스테비아 문제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카페인이 걱정돼서 디카페인으로 바꾸고,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써왔습니다. 그런데 디카페인 처리 과정에서 화학적 변성이 일어날 수 있고, 스테비아 역시 가공 과정을 거친 제품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안심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뭔가를 빼거나 대체할 때 그 과정에서 다른 무언가가 생길 수 있다는 점, 제 식단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항산화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려면 가공을 최소화한 원물 그대로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을 단독 영양제 형태로 섭취했을 때 오히려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출처: 국립암센터). 당근을 기름에 볶으면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오래 퍼져 있었는데, 그건 베타카로틴 하나의 수치일 뿐 나머지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생으로 또는 착즙해서 먹는 쪽이 전체 영양소 균형 면에서 낫다는 판단이 지금 제 식단의 방향입니다.

 

결국 식품 선택의 기준을 단 하나의 수치나 마케팅 문구에 두지 않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CCA 주스를 7개월 이상 마시고, 계란 난각번호를 확인하고, 가공식품 성분표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쌓이니 음식을 선택하는 눈 자체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주스 한 잔, 계란 하나를 고를 때 번호 하나 더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작은 변화가 쌓일 때 몸이 반응한다는 것,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2cZrnAOhmc&t=11s